채색되지 않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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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되지 않을 그리움/賢 松 장현수
채색되지 않을 그리움
아픈 기억에 담긴
사랑이란 이름은
담겨진 그리움의 무개보다
더 아픈 흔적을
데생으로 그려낸다.
담아낸 스케치는
언제나 생각보다 앞선 그리움이
여물지 못한 색깔로
미완성 인 채 그렇게 서 있고
늘, 저 혼자 돌아오는길에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는
인연 없음을 알면서도
언제나 앞서 달린다.
데생으로 그려낸 내 그리움은
언제나 혼자 채색되지만
꿈길에 깨어난
내 그리움 희미한
그 자리, 그곳에
혼자인 것을 알면서 앞서 달린
미련한 그리움을
돌아오라 손짓하는
흑백의 슬픈 영상이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
알지 못하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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