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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오르는 도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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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282회 작성일 2005-11-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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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만추에 오르는 도고산(481.8m)

오늘(2005,11,15) 새벽 4시 발표 천안등 충남 북부 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잡다한 등산 용품(핸드폰,비상약,한방침,나침판겸용고도계,개념도,다목적칼,호각,우의,카메라,스틱,간이망원경,소형라디오)을 챙겨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휑하니 문밖을 나서 마을 버스로 이동, 동서울 터미널에서 온양행 버스에 오른것이 아침 7:30분 이였다. 정확히 두시간 후 온양에 도착하면 09:50분에 있는 농은리행 버스를 타고 15분 후 도고 중학교 앞에 내리면 되는것이다. 그러나 반대편 정류장에 서 있다가 버스를 놓치고 하는 수 없이 도고 온천행 버스를 타고 도고역에 내려 메모해둔 개인택시에 전화를 걸어 잠시후 택시를 타고 도고중학교 정문에 내렸는데 요금은 오천원 이였다.

기사 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ktx가 멈추는 아산역을 중심으로 시가지 형성에 여념이 없어 도고온천 지역이 개발되려면 아직도 먼 이야기라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거리였다.

도고중학교 정문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자 솔잎 향내가 코를 찌른다. 도고산은 유난히 소나무가 많아 숲을 이루고 있었다. 계절 탓에 떨어진 솔가리가 온산을 뒤덮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솔향기에 취해 산행을 할것같다. 아산만이 가까워 해발0 에서 시작하는 등산이라 내륙에 있는 6-7백메타짜리 산과 맞먹는것이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지만 밧줄 설치가 잘되어있어 안전성이 있었다. 항상 허기진 배로 오르기 때문에 몸은 가볍지만 기운은 없는 상태이다. 20분이 되면 잠시 쉬면서 가벼운 간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오른다. 385m전망 바위에서 도고저수지와 온양 시내가 그림처럼 보인다. 집사람과 교대로 사진을 찍었다.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나올것이다. 1:30분만에 481.8m정상에 도착 하였는데 오르는 동안 능선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해풍 탓인지 머리카락이 납작해 졌다. 영하의 바닷바람이라 
싸늘하지만 땀 흘린 얼굴에 솔향기 어우러진 바람 목욕은  등산인들을 예쁘게 해줄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정상까지 밧줄이 7-8개는 설치된것 같았다. 정상에는 옛날 서해안을  감시하는 봉수대 터가 남아있고 북으로 예당평야와 삽교호 서해대교가 시야에 들어오고 동으로 도고저수지와 온양 천안 시내가 보여 조망이 뛰어났다. 서기1390년(고려공양왕2년)6월에는 서해안으로 침입한 왜구들이 도고산에서 진을 치고 약탈등 만행을 저질러 장수 윤사덕과 유용생이 이끄는 관군 100여명이 왜구를 전멸 시켰다한다. 그로부터 2년후서기1392년에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국하면서 고려때 소부소감을 지냈던 김정갑의 아들 김질을 예조판서에 임명하였으나 이곳 도고산에 거적을 치고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키다 순절했다.

6.25때는 피아간 전투가 심하여 20년전 까지만해도 산자락에서 찢어진 군화조각과  녹슨 철모가 발견되어 6.25의 참상을 볼 수 있었다. 도고산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서 오르게 되는데 이 마을의 토속 이름이 감밭인것이다. 서릉으로 하산하면서 갈수기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에서 물 한병을 받고 그 옆 의자에서 컵라면+김밥요기를 한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시전교를 건너 시전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데 건드리면 터질것같은 탐스럽게 익은 붉은감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더 해줬다.
늦가을의 해는 짧아서 어느덧 서산에 기웃둥하고 산자락에 그늘이 진다. 한적한 길가, 버스 정류장에 잠시 머물다 온양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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