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살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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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살의 절규.
- 무창포
파랗게 닫혀있던 바다 뭍으로 가슴 열어젖히고 묵언정진 삶의 껍질 벗었다
짓눌린 삶 깊은 숨구멍 구불구불 골목 어둠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한결 가까이 다가선 갯마을 하루는 반지레한 호미 끝으로 자박자박 가슴 파 헤치는 일부터다
굳게 다문 입 끝내 열지 않으련다 내 고향 바다 돌려다오 절명의 순간 독 오른 침묵 묵비권으로 버티는 굴의 심장이 서서히 오그라든다
짜디짠 눈물의 맛
도시 이방인 날름거리는 혀 속으로 스며들면 악마 야성턱뼈 송곳니에 찢기어진 살점들 저승 문 앞이다
아
아
바다
고향이여, 생애여, 허물어진 육신 순장할 인간봉분이여, 누가 나를 자연산 석굴이라 말하는가
한때 꿈을 담았던……
한 점 살덩어리 소주 반잔 거리도 안 되는 나
누가 가슴을 헤집는가
닫아도
열어도
해탈은 그리 먼 꿈이란 말인가
갈라진 바다, 그대, 고향이여
2003/03/24. 김진섭
- 무창포
파랗게 닫혀있던 바다 뭍으로 가슴 열어젖히고 묵언정진 삶의 껍질 벗었다
짓눌린 삶 깊은 숨구멍 구불구불 골목 어둠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한결 가까이 다가선 갯마을 하루는 반지레한 호미 끝으로 자박자박 가슴 파 헤치는 일부터다
굳게 다문 입 끝내 열지 않으련다 내 고향 바다 돌려다오 절명의 순간 독 오른 침묵 묵비권으로 버티는 굴의 심장이 서서히 오그라든다
짜디짠 눈물의 맛
도시 이방인 날름거리는 혀 속으로 스며들면 악마 야성턱뼈 송곳니에 찢기어진 살점들 저승 문 앞이다
아
아
바다
고향이여, 생애여, 허물어진 육신 순장할 인간봉분이여, 누가 나를 자연산 석굴이라 말하는가
한때 꿈을 담았던……
한 점 살덩어리 소주 반잔 거리도 안 되는 나
누가 가슴을 헤집는가
닫아도
열어도
해탈은 그리 먼 꿈이란 말인가
갈라진 바다, 그대, 고향이여
2003/03/24. 김진섭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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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맛이 우리가 모르게 바다가 되었군요.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굴은 바다가 토해낸 아픔의 생살인가요?
바다로 돌아가고픈 절규
우리도 그렇게, 목놓아 고향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