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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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003-06-03 23:10본문
길을 가다 보면
늘 멈춰 서야 할 때가 있다.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달려온 길을
온전히 버리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도 있다.
짧은 시간 속에
진지한 삶의 눈빛을 하고
선택한 길 위로
담담히 지나는 그대가 있고
누군가 또한 그 길 위에 섰는 모습
신호대기시간은 길지 않고
길을 가다 보면
좌로든 우로든 직진이든
때론 유턴길에 내가 서 있고
그대를 끝내 비껴 갈지라도
분명한 것은
온몸을 실어
그 길로 접어들어야 할 순간이
반드시 있다는 것
그리고
신호대기가 끝난 길 위에선
다시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
댓글목록
김경곤님의 댓글
김경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신호등은 그들의 모든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며 오늘도 할일을 다하고 있군요...좋은글 감사
김 종웅님의 댓글
김 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마음을 추수린 후에의 질주/그래요 우린 곧장 가야만 하겠지요.비록 잘못 들어선 길이라 할지라도 가야만 하겠지요.좋은 글 즐겨 읽고 갑니다.건필하시길...
전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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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고
싶
다
가속력 붙여
널 향해 달려만 가던 맘
일단정지
노오란선에 갇혀
옴짝을 못한다
한
걸
음
만
더 가면 되는 것을
안타까운 애원 두고
뿌우연 눈물 너머
멀어지는 너의 모습
전은영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산문시의 분야가 있기는 하지만
시는 언어정돈입니다
같은 뜻의 단어의 반복을 한단어로 표현하고
그리고 같은 전치사 사용을 자제한다면 아주 훌륭한 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