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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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091회 작성일 2003-05-12 13:40본문
강화도 유배가는 길에
나를 보았다
전등사 대웅전에서
너를 보았다
너는 나에게 모든 것인데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바람 불고 비 오니
땅바닥에 떨어져 움츠린 것들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궁금해 하는데
햇빛은 나를 따라 다니며
죽어라 죽어라 하고
껍질뿐인 너는 도대체 여기서
무엇 하느냐 부처가 묻는다
부끄러워 바다로 달아나는 길목에
억새풀 무리 지어
잠깐 동안의 삶을 즐기고 있는데
바다는 나를 보며 나처럼
살아라 살아라 한다
저기 저 서해 먼 바다로 가는
그곳에도 너는 있구나
물 깊은 그곳으로 들어가면
껍질 속의 나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나는 어디에 숨어 있느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나는 너에게 진정 무엇이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나를 보았다
전등사 대웅전에서
너를 보았다
너는 나에게 모든 것인데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바람 불고 비 오니
땅바닥에 떨어져 움츠린 것들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궁금해 하는데
햇빛은 나를 따라 다니며
죽어라 죽어라 하고
껍질뿐인 너는 도대체 여기서
무엇 하느냐 부처가 묻는다
부끄러워 바다로 달아나는 길목에
억새풀 무리 지어
잠깐 동안의 삶을 즐기고 있는데
바다는 나를 보며 나처럼
살아라 살아라 한다
저기 저 서해 먼 바다로 가는
그곳에도 너는 있구나
물 깊은 그곳으로 들어가면
껍질 속의 나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나는 어디에 숨어 있느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나는 너에게 진정 무엇이냐고
물어 보고 싶었는데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전에 가보았던 전등사
비안개 서려있던 그 때 그 기억
저도 누군가에게 묻고 싶습니다
껍질을 벗겨도 알 수 없는 저의 실체가 무엇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