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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이름을 생전 처음 들었을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항식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3-06-07 18:25

본문

<<<<<<한국이라는 이름을 생전 처음 들었을 때>>>>>>
   






만주  봉천(奉天)       
지금의 심양(瀋陽)

그 남쪽 요양 (遼陽)
거기서 가까운 海城(해성)

옛날 고구려 지도에도 뚜렷한
우리 민족의 옛 도성(都城)

꿀벌 백통 가지고 찾아 갔더니
3백통 가지고 먼저온 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꿀의 대풍년- 마을의 독이란 독은 총동원

해성의 어느 마을 중국인 집에
우리 일행 은 민박(民泊)해 지내는데

칸막이도 없이 그네들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보니 우리보다 더 깨끗하고
우릴 대하는 태도가 또 매우 우호적

동네사람들도 말을 걸어 온다
서툰 중국어로 주고 받는 말

무엇보다도 결혼 했는지 여부가
동네 여자들의 큰 관심 거리

"시풀 유마? (부인이 있나요?)
"메이 유" (없어요)

장날이 되면 장관(壯觀)이다
시골길을 가득 메운 흰옷의 행렬

내가 지금 고국에 와 있는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

옛날엔 이곳이 고구려 땅이었으니
이 사람들이 그 후손 아닌가 하는 생각

만주 동쪽은 옛날 여진족이 살아선지
흰옷 구경 할 수도 없고 정이 안 가는데

육감(六感)은 이들이 나의 동족이라고
분명히 말해 주고 있었다

중국인 한 젊은이와의 대화에서
이 나의 심증(心證)은 확인되었다

"조상이 한국인인 중국인이
이 지역에는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먼 옛날 조상들의
족보도 가지고 있다는 것

필담 섞어 가면서 나눈 이야기가
지금 60년이 다 되도록 잊혀지질 않아

목화꽃과 양마(洋麻)꽃에서 흐르는 꿀은
가을이 늦어 가는데도 계속 흐르고

고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는데
조카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큰일

그런데 이상한 일도 다 있지

평소에 자주 들락날락하던
눈빛이 매서운 중국인 하나

어디론가 번개처럼 사라졌다 나타나는데
중국인 의사 한 사람을 데리고 왔다

그 사람이 이런 친절을 베풀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

저 사람이 일본 밀정(密偵)이나 아닌가
의심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어찌나 고마웠던지......

지금도 기억하는
그 때 그 중국인의 인사말 한마디

그땐 우리 다 한국을 모르고
조선이란 이름만 알고 있을 때

<한궈 뚤리 쾔라바>(韓國獨立快了罷)
(한국의 독립이 빠를 것이야!)

중국인들은 그때도
우리를 한국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나는 조선밖에는 모르고 있었다
고대의 3한 이야기야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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