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빛, 저 빛 때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003-05-23 13:45

본문

빛, 빛 때문이다
내 목을 치고 달아나는 저것
숨어 꽃 핀 자리 어찌 저리 밝은지
저 빛, 비밀의 저 빛 때문이다
어둠의 심장을 갈라놓는
저 제비꽃, 저 오랑캐꽃
저기 저 꽃 한 송이 때문이다
무너진 토담 밑에서
개울가 언덕 위에서 해와 달과
겨울과 여름 그 틈 사이
천둥소리 벼락소리로 일어선
저 꽃의 빛 때문이다
메마른 땅에 핀 꽃의 빛이여
너는 이미 가련하게 시들어 버렸구나
흐르는 냇물에 꽃을 버린다
내가 버린 나의 유년처럼
저 세상 어디 멀리
안 보이는 곳으로 가 버리라고
물결 따라 남실거리며
아득히 멀어져 가는 나의 꽃이여
나의 빛이여
빛, 저 빛 때문이다
꽃의 몸을 물어뜯는 저 물의 빛 때문이다
오랫동안 고여있다 터뜨린 꽃의 빛을
풀어헤치려는 저 물의 아우성 때문이다
저 흐르는 물의 빛은
꽃의 관이다 꽃의 무덤이다
아, 저 빛, 빛 때문이다
예쁜 새 한 마리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슬피 우는 것
저 빛, 꽃의 빛 때문이다
저 빛, 꽃을 품은
저 물의 빛 때문이다 저 물의 빛
   

댓글목록

문학발표 목록

Total 65건 1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5
장마 댓글+ 1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11 2003-06-24
64
풍류(風流) 댓글+ 1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80 2003-06-23
63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56 2003-06-23
62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37 2003-06-19
61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96 2003-06-18
60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220 2003-06-16
59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82 2003-06-14
58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063 2003-06-12
57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22 2003-06-10
56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06 2003-06-07
55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277 2003-06-05
54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22 2003-06-02
53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1105 2003-05-28
52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54 2003-05-25
열람중 구석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68 2003-05-2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