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1,135회 작성일 2003-07-14 23:13본문
빛 바랜 사진첩 속에서
현실감 없이 찾아온
우리의 젊음을 위해
촛불을 켜고
수다보다 깊어진 눈 위로
재빨리 흘러가는 세월
이야기 속에서
맑은 아이들이 뛰어 놀고
좁은 근심 속에
안도하는 한가한 웃음
삶은 그런 대로 푸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금방 수다스러워지는데
이제는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슬픔
의자에 걸쳐두고
언제나 풍성한 식탁
살며
어느 하루쯤
푸른 초원 위를 달리는 말처럼
네게로 달려가는 환영
댓글목록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졸업사진 찍을때 하얀 에리 달린 옷 입은 아이가 둘 밖에 없어
반전체가 그옷 돌려가며 입고 찍었지요
전쟁 바로 끝에 그랬어요
학교 주위에 딸기가 다람쥐가 그동무들 어디서 사는지
선생님은 호랑이 보다 무섭고 난로에는
변또가 모여 타고 익고 즐거웠어요
님의 글 오늘도 행복 합니다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석동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이 쉬운 듯 내주시는 말씀 속엔-'하얀 에리' '동무' '선생님은 호랑이' '난로' '변또'- 언제 들어도 정답고 고소한 무엇이 있습니다. 바쁜 하루의 일과를 감사로 시작하게 해주셔서 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인하님의 댓글
김인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창회는 뭐라해도 국민학교이지요. 지금은 꺼리낌없는 수다쟁이가 다 되었습니다. 보고싶은 친구들. 덕분에 그리운 얼굴들 떠올려 봅니다. 제 반 수진이와 진수라는 이가 있었습니다.
수진이는 남자, 진수는 여자. 그때 추억이 그립습니다.
편안하세요.
김종웅님의 댓글
김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가 오니 보고 싶은 얼굴들 하나하나마다 불러도 보는 이름은 훌-쩍 산모퉁이를 돌아넘는다.
남아 있는 가슴이 작아지는 것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