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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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031회 작성일 2003-08-26 23:35본문
금싸락 같은 햇빛 비치니
이불을 내다 말리자
서러웠던 이부자락
잔 바람이 탁탁 차고 지날 때
신발을 벗어들어
소금기 밴 여름모래 털어 내고
나도 함께 햇살이 되자
눈물 많던 여름하늘
그대가 안아낸 힘겨움으로
바다는 저리도 넓고 푸르다
햇살이 도톰한 가을 문턱에서
문마다 창마다 열어 젖히고
바다가 들판을 지나는 푸른 숨을 마시자
잊지 않고 가을은 찾아오고
어디선가 귀뚜라미
살 오른 열매소식 전해올 때
나도 함께 익어 가는 가을이 되고 싶다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름의 눅눅했던 습기가
쉽게 가셔지지 않을 것 같은 마음입니다
올 가을은 짧다는데...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푸른 세모시 같은 마음 널어 놓으신 시
빗속에서 서러워 어쩌나요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올가을이 짧으나요..그런가 봅니다..벌서 추석이니...창문 열고..모두 모두.. 푸른 숨을 마시며
이희민님의 댓글
이희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을...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올 여름에 무덥고 지리한 비가 많이 와서 더욱 그렇게 느꼈졌던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계절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껏 누려봅시다!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감사합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마음 갈피 잡기가 쉽지 않네요.
오늘은 홀로 길을 나섰던 사람이 돌아왔다고 아침부터 좋은 소식입니다. 날씨가 쨍 하니 맑습니다. 건강하고 평안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