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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 추천시] 운명을 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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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희창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194회 작성일 2003-04-11 18:42

본문


운명을 운전하다

글. 강희창

그러니까 기로에서 한 쪽을 택한 사내는 사뭇 비장하게
뿌연 안개의 벽에 터널을 내듯이 차를 몰아가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이 질주의 한가운데에 끼어들다니
요절한 가수의 음울한 노래와 앰뷸런스의 비명이 섞인다
검은 선그라스에 그의 표정을 숨기지만 전부는 아니다

핸들, 가속페달 그리고 도로, 모두 죽은 것들이 아닌가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 U턴 할 수도 없는 편도 하행선
그를 지나쳐간 죽은 시간이 백미러에 들어오고
앞에는 남은 시간이 목젖을 드러낸채 기다리고 있다
산다는 것은 시간과 사내와 시간과의 부딪침이구나

누구든지 빨아 들일 만한 블랙홀이 지천으로 깔려있고
속도계의 바늘은 마치 생과 사의 눈금을 재고 있다
그래 이렇게 죽음은 그림자같이 따라다니는구나
어느덧 안개의 터널이 끝나고 햇빛이 비처럼 쏟아진다
사내는 안도하지만 그림자는 아까 보다 더 짙어졌다.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운명을 운전한다는것
어쩌면, 위험천만한 일이지요
늘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생의 여정에 여행의 긴 운전을 맡기면서 잠겨가고 잠겨오는것은, 살아가는 길의 길손이련가 산다는것들은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생사사이의 운전과 운전의 심퍼니.,이를 지나간것들은 그리움으로 올것들은 반김으로,차라리 안아 보듬어갈것을 터널을 지나 햇살에타오른 사내처럼 차라리 초극해가는것들을 배운다면/감사합니다.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침.생사사이의운전과 운전의 심퍼니==>生死사이의 운명과 운전의 심퍼니

볼프강님의 댓글

볼프강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엥 저는 운전이 서툰데 졸문이 여기에~~~
이민영 시인님 좋은 말씀 안에 새깁니다

볼프강님의 댓글

볼프강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창윤 시인님 늘 관심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태어나는 확률과 살아남는 확률을 떠듬떠듬 상기합니다
모두 다  초극하고 초연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몹시 경건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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