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있었네 한 여자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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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1,409회 작성일 2003-04-03 10:51본문
전생의 꽃나무로
내 안에 숨어 있던 한 사람
따스한 봄 햇살에 고운 얼굴 내밀더니
붉거나 노랗거나
개나리 진달래 천길 낭떠러지
아득한 눈빛으로 피었구나
한 사람이 있었네
목멱산 살갗
무너져 물처럼 흘러내리네
뼈마디 으스러져 흙처럼 흩어지네
마음 흔들리며 촉루처럼 녹아내리네
한 여자가 있었네
비녀 원정 큰머리 화관 쓰고
흰 무명 흑색선 두른 붉은 치마 입고
오색실로 쌍학수 놓은 흉배
색동소매 달은 쾌자
소매 끝에 긴 명주천 한삼 달고
방울 들고 부채 들고 신칼 들고
시나위 넋소리 제비난상
서낭대 세우고
가는 대나무에 흰 종이 펄럭이며
조너리 푸너리 덩덕꿍이
희거나 검거나 푸르거나
진달래 개나리 별신굿을 하는구나
온 산천 세상에 들맞이 하는구나
일월맞이 살풀이를 하는구나
황천문답을 하는구나
내안에 진달래 개나리 붉거나 노랗거나
희거나 검거나 푸르거나
꽃 핀 여자가 있었네
목멱산 무녀 춤추고 있었네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춤추는 무녀.
무녀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며, 한 사람이겠지요
무녀에 대한 섬세한 묘사
잘 보았습니다
강지산님의 댓글
강지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녕하세요 구석기 시인님
님의 글은 김종제 시인의 글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밣혀주시길 바람니다
여규용님의 댓글
여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지산 시인님! 혹 구석기 시인님의 글이 김종제 시인님의
글과 같다면 어느글이 그런지 자료를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행여 그런일이 있다면 안되겠지요.
이 일에 대하여 구석기시인님도 자세한 내막을 밝혀 주시구요.
부탁드립니다.
강지산님의 댓글
강지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일반회원 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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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29 1
이름 김종제 (2003-04-03 10:29:51, 조회 : 10, 추천 : 0)
제목
한 사람이 있었네 한 여자가 있었네
오랜 세월 뿌리까지 나를 흔들어 놓고
전생의 꽃나무로
내 안에 숨어 있던 한 사람
따스한 봄 햇살에 고운 얼굴 내밀더니
붉거나 노랗거나
개나리 진달래 천길 낭떠러지
아득한 눈빛으로 피었구나
한 사람이 있었네
목멱산 살갗
무너져 물처럼 흘러내리네
뼈마디 으스러져 흙처럼 흩어지네
마음 흔들리며 촉루처럼 녹아내리네
한 여자가 있었네
비녀 원정 큰머리 화관 쓰고
흰 무명 흑색선 두른 붉은 치마 입고
오색실로 쌍학수 놓은 흉배
색동소매 달은 쾌자
소매 끝에 긴 명주천 한삼 달고
방울 들고 부채 들고 신칼 들고
시나위 넋소리 제비난상
서낭대 세우고
가는 대나무에 흰 종이 펄럭이며
조너리 푸너리 덩덕꿍이
희거나 검거나 푸르거나
진달래 개나리 별신굿을 하는구나
온 산천 세상에 들맞이 하는구나
일월맞이 살풀이를 하는구나
황천문답을 하는구나
내안에 진달래 개나리 붉거나 노랗거나
희거나 검거나 푸르거나
꽃 핀 여자가 있었네
목멱산 무녀 춤추고 있었네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나름대로 확인해본 결과로는
김종제 시인님이 구석기라는 예명으로 시사문단에 글을 올리신 것 같습니다
예전 시사문단 게시판에는 김종제라는 본명을 쓰셨구요
김종제시인님의 이메일 주소가 <a href=mailto:gusukgy@hanmail.net>gusukgy@hanmail.net</a> 인 것으로 봐서
동인일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만
일단 김종제 시인님의 확인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규용님의 댓글
여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지산시인님 고맙습니다. 방금전에 김종제 시인님 메일 계정으로
확인 메일을 보냈습니다.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규용님의 댓글
여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확인이 되었습니다. 김종제시인님의 필명이 구석기였습니다.
앞으로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모든 시인님들은 가능하면 실명으로
글을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지산시인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강지산님의 댓글
강지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녕하세요 구석기 시인님
님이 해명이 담긴 메일을 잘받아보았습니다
김종제 라는 이름이 님의 성함이라는것을
알게되어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파문을 일으킨점 사과드리면서
항상 건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