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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표 성모 마리아와 그 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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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항식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003-05-25 20:56

본문

<<<<<<민들레-표 성모 마리아와 그 홀씨들>>>>>>

봄은 다 갔는데 아직도 저기 
담 밑에 피어 있는 민들레 꽃들
하얀 노란 민들레 꽃들

따가운 눈부신 유월의 태양 아래서
토종 꿀벌 서양 굴벌 뒤섞여 날고
노랑 나비 흰 나비 훨훨 춤추는데

어쩐지 내 눈에는 안 보이는 구나
나비도 꿀벌도 찾아 가지 않는
외로운 외로운 민들레 꽃들

암술 수술 다정하게 함께 있는데
예쁘게 둘러싸 감싸고 있는 꽃 이파리
사랑의 꽃가루는 누가 전해 주는가

암술 수술 아무리 함께 살아도
수술의 꽃사랑- 꽃가루를 전해 줘야지
사랑하는 암술에게 꽃사랑 암술에게

한 꽃 안에 총각 처녀 함께 산다
총각은 수술 처녀는 암술
벌아 나비야 어서 오너라

바람이라도 불어 와라- 민들레는
곤충이 중매하는 충매화(蟲媒花)지만
바람아 너라도 와서 중매를 서 다오

폴품 없고 향기 없는 소나무 꽃들은
바람이 중매하는 풍매화(風媒花)
찾아가는 벌도 나비도 없는 솔꽃

아름다운 민들레 꽃이라도
가끔은 바람 신세를 진다
벌도 나비도 찾지 않으면
 
그런데 언제인지도 몰라
나비도 벌도 바람도 오지 않았던
어느 세월 여름 밤의 꿈이었는지도 몰라

나비도 벌도 바람도 귀신도 아닌
시인이라는 사람이 찾아 왔다
좀 이상한 시인이었나 봐

그 시인은 민들레 씨를 홀씨라고 하였다
솜털 달린 곷씨 보고 홀씨라고 불렀다
홀씨는 아비 없이 어미만 홀로 만든 씨

고사리도 암술 수술 달린 꽃 없이 홀씨를 만들고
버섯도 암술 수술 달린 꽃 없이 홀씨를 만들고
성모 마리아도 아버지 없이 예수님을 낳으셨다

홀씨는 홀어머니가 만들었다고 홀씨
버섯도 고사리도 처녀지만 홀씨를 남기고
온갖 병균(病菌)들도 홀씨를 퍼뜨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는
<거룩한 처녀>가 오직 한분 뿐이시다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 마리아 한 분 

말하자면 예수님은 거룩한 홀씨가 되시지
그런데 민들레씨는 아비 어미 다 있어도 홀씨라니
오직 민들레만 꽃중의 유일한 성모 마리아인가?



(200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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