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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운동화의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항식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371회 작성일 2003-06-15 08:20

본문



<<<<<<<낡은 운동화의 전설>>>>>>>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3대가 망한다더니

한번 쪼들리기 시작하면
그 여독(餘毒)이 정말 3대까지

자신은 모르는 이런 사정이지만
유식하다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그런 말 들으면 조금은 위로가 돼

내가 못나서 못살아도
핑게가 조금은 돼

하지만 어릴 때 어려움은
무엇으로 셜명할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어릴 적 신발에 대한 불안

늘 신발 걱정을 해서인지
다 늙어서도 꿈을 꾸지

학교서 신발 없어지는 꿈
80이 다 된 나이에도

학교도 중학교때 꿈을
지금까지도 꾼다

그것도 자주 꾸니
이상도 하지

나는 지금도 중학생인가
꿈에서는 언제나 중학생

꿈속에서도 얼마나 불안한지
깨어나서도 정말 기분 나빠

그런데 지금부턴 꿈이야기 아니야
진짜 있었던 중학교 때 이야기

어느날의 오후 -

신발장에 놔둔
신발이 없어졌다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잘 사는 외갓집
독립운동 하다 그만두고

일본군대  통역질 하면서
한 밑천 만들어 큰 장사하더니

부자가 된 외갓집 마루밑에서
어머니가 주워 온 낡은 신발

신다가 버린 헌 운동화 -
그걸 아껴서 신는 꼴을 보고

짖꿎은 아이들의 장난
멀리 기숙사에 갖다 버렸다 -

전교생들이
운동장에 소집되었다

한사람 한사람  신발 확인을 하고
그래도 못찾았다

신발장에는 남은 신발도 없었다
누가 어디 내다 버렸는가

이춘배 선생은
학생들을 기숙사로 보냈다

거기 남아 딩구는 신발들을
모두 가져왔다

그 중에서 신발 주인은 찾아 냈다
다 낡은 운동화 한 켜리를

500 미터도 넘는 기숙사엘
내가 언제 갔다가 왔던고

갔다가 올 때는 맨발로 왔던가

나는 기숙사생도 아닌데
거기 간 일도 없었는데

이건 장난도 아닌 악동(惡童)들의 범행
남 골탕 먹이고 좋아 하는 나쁜 범죄

그것은 아주 질(質) 나쁜 악행(惡行)이었다 
장난 치고는 정도가 너무 악랄(惡辣)했다

그러나 이춘배 선생은
신발을 찾았으니 전원 해산!

사건은 종결됐다
질 나쁜 범인 색출은 필요 없었는가?

이것은 선생도 惡童들의 범죄에
동조(同調)한 것이이나 다름 아니었다
 
선생도 악동과 함께 속으로 비웃은 것이다
낡은 운동화의 주인공을

언제나 일본말만 쓰는 진짜 친일파 선생들
조국을 잊어버린 진짜 친일파가 된 학생들

아침마다 황국신민의 맹세 소리 드높고
아침마다 일본왕이 있는 쪽을 향해 절한다

헌 운동화 사건이 있은 후 오랜 세월
자주 학교서 신발 잃고 괴로워 하는 꿈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가
옛날 어린시절에 입은 마음의 깊은 상처

벌써 65년이 흘러간 옛날이지만
또렷하게 떠오르는 그 낡은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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