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봉산 등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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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덕중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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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봉산 입구 샘터
불순물 불검출 간판 보고
플라스틱 그릇으로 물 한 모금 퍼 마시고
계단을 오른다
잽싸지도 못한 발목에
작은 바람 매달고
뱀꼬리 같은 등산길 오르다 보니
길 섶,손바닥 같은 화전밭
고추나무, 들깻잎, 참깨꽃, 먼저 눈비비고 깨어나
싱싱한 푸른 눈 크게 뜨고
아파트촌 내려다보고 있다
다른 등산객들
모두 토끼가 되어 오르는데
누군가 뒤에서 끌어내리는 육중한 내 체중
억지로 밀어 올리며
거북이 걸음으로 천천히 오르다 보니
칡넝쿨도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회색빛 시멘트 콘크리트에 억눌려
숨죽이고 살던 사람들,
산에 와서
메아리도 없는 야-호 소리
아파트 옥상으로 간혹 날려 보낸다
정상 팔각정에 걸터 앉아
무거운 마음 부려 놓고
산을 내려다 보니
배꼽에서 조금 내려와
나는 짚봉산 생식기에 걸쳐 있었다
* 짚봉산 : 광주시 화정동에 있는 산
불순물 불검출 간판 보고
플라스틱 그릇으로 물 한 모금 퍼 마시고
계단을 오른다
잽싸지도 못한 발목에
작은 바람 매달고
뱀꼬리 같은 등산길 오르다 보니
길 섶,손바닥 같은 화전밭
고추나무, 들깻잎, 참깨꽃, 먼저 눈비비고 깨어나
싱싱한 푸른 눈 크게 뜨고
아파트촌 내려다보고 있다
다른 등산객들
모두 토끼가 되어 오르는데
누군가 뒤에서 끌어내리는 육중한 내 체중
억지로 밀어 올리며
거북이 걸음으로 천천히 오르다 보니
칡넝쿨도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회색빛 시멘트 콘크리트에 억눌려
숨죽이고 살던 사람들,
산에 와서
메아리도 없는 야-호 소리
아파트 옥상으로 간혹 날려 보낸다
정상 팔각정에 걸터 앉아
무거운 마음 부려 놓고
산을 내려다 보니
배꼽에서 조금 내려와
나는 짚봉산 생식기에 걸쳐 있었다
* 짚봉산 : 광주시 화정동에 있는 산
댓글목록
김종웅님의 댓글
김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등산의 즐거움 아,가고 싶어라 나의 모태같은 산,산,산
자연의 싱그러운 향기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