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추천시]매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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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6건 조회 1,381회 작성일 2003-08-09 10:49본문
사랑
삶은
사랑
그뿐
어두운 땅 속
수액으로 지어온
정절
단 한번
온몸을 치떨며
그대를 찾고
사무친 사랑은
그대를 만나
여름 한 생
또 다른 깊은 침묵
삶은 어쩌면 그뿐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깊은 침묵의 사랑으로만 삶이 이어져야 한다면
그 뿐이어야만 한다면
참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침묵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날마다 달관으로 가는 수진 님에게
시를 세상을 배웁니다
오늘도 복 되소서
김영철님의 댓글
김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 속에서는 침묵하는 자신을 사랑하고
땅 밖에서는 집을 지을 시간도 없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매미가 땅 속에서 오랜 세월 나무의 수액으로 산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토록 요란한 구애의 소리가 수컷매미만의 소리라는 사실도, 그리고 매미가 짝을 만나 사랑을 할 땐 경건할 정도로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매미의 사랑을 보며 삶은 어쩌면 그 전체가 사랑, 그것뿐일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창윤 시인님, 지석동 시인님, 김영철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느 틈에 무엇을 공부하기엔 너무도 시간이 부족한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데, 님들의 글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며 의지하며 열심히 생활하고자 하는 힘을 얻곤 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간명하고 곱습니다..아름다운, 울..매미의 사랑...!! 지극하여 내내...
김인하님의 댓글
김인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삶은 달걀인줄 알았습니다. 삶은 사랑은 농익은 사랑이겠지요. 사무친 사랑은 시들은 농익은 수박꼭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