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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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창백한 얼굴의 사나이가
회색 페인트 쏟아진 숲길을 걷는다.
회색 나뭇잎, 회색 기둥, 회색 풀, 회색 길......
페인트에 딱딱히 굳어버린
정지된 숲길을 걷는다.
길게 뻗은 나뭇가지의 치맛자락은
뜨거운 태양을 감추고
동작이 정지된 죽은 숲길은
나비의 날갯짓마저 굳어버린
무지의 세계
그러나,
사나이의 빠른 걸음은
간혹 구멍난 나뭇잎 틈새로 비추어지는
황홀한 한 줄기 햇빛을 향한
몸짓
밤에 갇힌 숲길에서
사나이는
그 창백한 얼굴 위로 실처럼 쏟아지는
한 줄기 불꽃에 얼굴을 그을린다.
빛이 내리쬐는 사나이의 발 아래선
녹아내리는 페인트껍질을 부수는
나비의 날갯짓이 희미하게 파닥인다.
창백한 얼굴의 사나이가
회색 페인트 쏟아진 숲길을 걷는다.
회색 나뭇잎, 회색 기둥, 회색 풀, 회색 길......
페인트에 딱딱히 굳어버린
정지된 숲길을 걷는다.
길게 뻗은 나뭇가지의 치맛자락은
뜨거운 태양을 감추고
동작이 정지된 죽은 숲길은
나비의 날갯짓마저 굳어버린
무지의 세계
그러나,
사나이의 빠른 걸음은
간혹 구멍난 나뭇잎 틈새로 비추어지는
황홀한 한 줄기 햇빛을 향한
몸짓
밤에 갇힌 숲길에서
사나이는
그 창백한 얼굴 위로 실처럼 쏟아지는
한 줄기 불꽃에 얼굴을 그을린다.
빛이 내리쬐는 사나이의 발 아래선
녹아내리는 페인트껍질을 부수는
나비의 날갯짓이 희미하게 파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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