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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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거리에서.
그대 떠난 자리엔 고독만 즐비하오
남겨두고 간 미소
숨겨져 찾아도 보이지 않으오
숨은 햇볕아래 대낮이 어둑하오
외로움 웅성대는 거리는
이방인들 종종걸음에
힘겨워 보이는 젖은 구두들만 타박거리고
벤치도 없는 콘크리트바닥에
주저 앉을 수도 없었소
푸르른 나뭇잎은
한여름 골목으로 들어서는 외로운 나그네
허기진 사랑을 채우지 못하고 내뱉고만 있소
당신뿐이오
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이라오 외치며
보도블록 사이사이로 배어든
고독의 흔적들이 뒤엉켜 즐비하다는 것이오
빗물은 젖어 들고 있소
이순간
도시 모퉁이 잿빛 나는 보도블록에
힘겹게 싹 틔운 민들레
푸르오나 잎은 상처가 아주 깊으오
2003/06/26. 김진섭.
그대 떠난 자리엔 고독만 즐비하오
남겨두고 간 미소
숨겨져 찾아도 보이지 않으오
숨은 햇볕아래 대낮이 어둑하오
외로움 웅성대는 거리는
이방인들 종종걸음에
힘겨워 보이는 젖은 구두들만 타박거리고
벤치도 없는 콘크리트바닥에
주저 앉을 수도 없었소
푸르른 나뭇잎은
한여름 골목으로 들어서는 외로운 나그네
허기진 사랑을 채우지 못하고 내뱉고만 있소
당신뿐이오
내 사랑은 오직 당신뿐이라오 외치며
보도블록 사이사이로 배어든
고독의 흔적들이 뒤엉켜 즐비하다는 것이오
빗물은 젖어 들고 있소
이순간
도시 모퉁이 잿빛 나는 보도블록에
힘겹게 싹 틔운 민들레
푸르오나 잎은 상처가 아주 깊으오
2003/06/26. 김진섭.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빗줄기가
거리에 남기고간 고독의 흔적이
오늘은 푸른 잎으로 돋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진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산골에 사는 부부와 통화를 했는데 장마는 걱정인데 빗물에 흠뻑 젖은 옥수수랑 채소들이 쑥쑥 자라는 게 하루가 다르게 보인다며 전화 속에서 밝게 웃어 주었습니다.
김진섭 시인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