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겨울 나부(裸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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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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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영- 천형(天刑)의 죄를 감추고 차갑게 누워 평화를 외치는 구나 겹겹이 쌓인 철옹성을 지나 둔덕에 오르니 녹아내리는 요염한 눈물자국 목이 마른 자들이 몰래 훔친다 골마다 풍만하게 솟아오른 하얀 웃음이 산허리 돌아 봉긋한 곡선의 가슴에서 기어히 어루만지게 하고 이를 어찌하랴, 속삭임으로 눈동자를 만들어 바라보게 할까 유혹하여 녹아내리게 하랴 밋밋한 계곡이 부끄럽구나 두개의 얼굴꼭지에는 붉은 연지를 바를 것이다 요염한 옥문의 두덩에는 뭉텅한 정열의 나무를 심을 것이다 마지막 겨울나부(裸婦)에게 봄바람이 타락(墮落)이구나. 2003. 2. 14. 산야에 곱게 내린 하얀눈이 아름다운 여인의 능선을 그려놓았습니다 마지막 가는 겨울의 裸婦를 만들어 놓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사진/사진작가 이형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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