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에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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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2003-11-08 06:28본문
첫서리에 꽃다발
강물에 은하수 잠기도록 퍼부은 술
밤새 아랫배에 괴어오르며 발길질 해
마당가 도랑에 진저리쳐
쏟아내고 처든 눈 앞산은 먹물 속
상현달은 산 넘어
별만 콩튀듯 하늘에 눈 시리고
북두성은 용마루에 걸려 닭 우는 새벽
어제일 끊어지고 머리 휘둘러
싸늘한 한기에 머리 헹구려 나선 산책에
고추, 김장 밭 빈 논에 누운 볏짚에
벼 멍석 지붕이 하얗게 첫서리 아래 떤다
피식 웃으며 억새 들국화 쑥부쟁이 감 가지 빨간 벗 잎
물 자질 대는 개울 소시지 같이 오른 갈대 깜부기 알지
못하는 마지막 꽃을 첫서리에 시린 손 불어 꺾은
한 묶음 서리 에 발자국 남기며 뛰어
내밀자 귀뿌리 빨간 웃음으로
이 가을 끝내기 서리 하얀 꽃다발 받아
장모님은 아직 그런 게 좋으냐, 푸석 웃다
무밭 걱정에 해 오르고
뽑아 청은 엮어 달고 나머지 소금 간
깊고 넓게 파
흙 덮고 밟아 겨울 날 무구덩이에
첫서리 기억을 새겼다
강물에 은하수 잠기도록 퍼부은 술
밤새 아랫배에 괴어오르며 발길질 해
마당가 도랑에 진저리쳐
쏟아내고 처든 눈 앞산은 먹물 속
상현달은 산 넘어
별만 콩튀듯 하늘에 눈 시리고
북두성은 용마루에 걸려 닭 우는 새벽
어제일 끊어지고 머리 휘둘러
싸늘한 한기에 머리 헹구려 나선 산책에
고추, 김장 밭 빈 논에 누운 볏짚에
벼 멍석 지붕이 하얗게 첫서리 아래 떤다
피식 웃으며 억새 들국화 쑥부쟁이 감 가지 빨간 벗 잎
물 자질 대는 개울 소시지 같이 오른 갈대 깜부기 알지
못하는 마지막 꽃을 첫서리에 시린 손 불어 꺾은
한 묶음 서리 에 발자국 남기며 뛰어
내밀자 귀뿌리 빨간 웃음으로
이 가을 끝내기 서리 하얀 꽃다발 받아
장모님은 아직 그런 게 좋으냐, 푸석 웃다
무밭 걱정에 해 오르고
뽑아 청은 엮어 달고 나머지 소금 간
깊고 넓게 파
흙 덮고 밟아 겨울 날 무구덩이에
첫서리 기억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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