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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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한낮에
너와 내가 헤어져 있다가
바람 서늘한 밤에 다시 만나니
흥겨워서 달도 뜬다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른다
한참을 너 못 만났다가
너, 나의 손을 잡아주고
나, 너의 입술을 찾으니
저렇게도 원만하고 너그러운
우익으로
살가운 젖가슴을 나에게 주고
의젓하고 믿음직스러운
좌익으로
드넓은 가슴을 너에게 주고
한번에 물레에 돌리지 못하여
둥근 대접을 반 쪽씩 빚어서
매끄럽게 이어 붙였다고 하는데
그다지 크지도 않고
결코 작지도 않은
붙인 자국도 남아 있고
이지러져 보이는
백설의 보름달, 달항아리를
그러니까, 광복의 해방의 그날
주인 없는
옛 궁궐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저 달속에, 달항아리속에
기어코 손을 넣어 보고 싶어서
전쟁이나 무기 같은 것들
평화나 꽃 같은 것들
그속에 다 넣어
휘휘 저어서 뭐 새로운 거
맛있는 거 가득 만들고 싶어서
너와 내가 헤어져 있다가
바람 서늘한 밤에 다시 만나니
흥겨워서 달도 뜬다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른다
한참을 너 못 만났다가
너, 나의 손을 잡아주고
나, 너의 입술을 찾으니
저렇게도 원만하고 너그러운
우익으로
살가운 젖가슴을 나에게 주고
의젓하고 믿음직스러운
좌익으로
드넓은 가슴을 너에게 주고
한번에 물레에 돌리지 못하여
둥근 대접을 반 쪽씩 빚어서
매끄럽게 이어 붙였다고 하는데
그다지 크지도 않고
결코 작지도 않은
붙인 자국도 남아 있고
이지러져 보이는
백설의 보름달, 달항아리를
그러니까, 광복의 해방의 그날
주인 없는
옛 궁궐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저 달속에, 달항아리속에
기어코 손을 넣어 보고 싶어서
전쟁이나 무기 같은 것들
평화나 꽃 같은 것들
그속에 다 넣어
휘휘 저어서 뭐 새로운 거
맛있는 거 가득 만들고 싶어서
댓글목록
이철우님의 댓글
이철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김종제 시인님! 광복, 해방의 날을 노래한 님의 시가 놀랍도록 저의 가슴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