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살구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gu/gusukgy.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잘 익은 살점 같은
살구를 따서
해마다 당신과 나누어 먹었으니
해미海美와 낙안樂安의 성문을 열어
내 섬기는 왕이신
天主 찾아가는 올 봄에도
어김없이 살구꽃 피었다
나의 주인이 둘이 될 수 없어서
지상의 몸 가진 하나를 부인하니
먼저 지하 감옥에 갇힌 나와
후에 밖의 호야나무에 매달린 나와
붉은 피 멈추지 않는 나와
마침내 그 핏물에
마음 적시는 내가 있어
분홍빛으로 꽃 핀 것인데
일 년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겨우 며칠 밖에 볼 수 없다고
평생의 주인을 기다려
당신의 손길에 닿았으니
배교背敎의 찬바람에도
열흘이면 저 기도에 부름 받으리
언젠가 꽃 필 것이라는
그 작은 소망을 굽히지 않고
한결같이 목을 내 주었으니
흰 피 뿌리며 간 하늘나라에서
살과 피를 서로 나누며
금약의 맹세를 하여도 좋으리
저 살구꽃 다 지거든
천상의 내 主를 찾아간 것이니
그곳에서 또 열흘을 꽃으로 보내리
살구를 따서
해마다 당신과 나누어 먹었으니
해미海美와 낙안樂安의 성문을 열어
내 섬기는 왕이신
天主 찾아가는 올 봄에도
어김없이 살구꽃 피었다
나의 주인이 둘이 될 수 없어서
지상의 몸 가진 하나를 부인하니
먼저 지하 감옥에 갇힌 나와
후에 밖의 호야나무에 매달린 나와
붉은 피 멈추지 않는 나와
마침내 그 핏물에
마음 적시는 내가 있어
분홍빛으로 꽃 핀 것인데
일 년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겨우 며칠 밖에 볼 수 없다고
평생의 주인을 기다려
당신의 손길에 닿았으니
배교背敎의 찬바람에도
열흘이면 저 기도에 부름 받으리
언젠가 꽃 필 것이라는
그 작은 소망을 굽히지 않고
한결같이 목을 내 주었으니
흰 피 뿌리며 간 하늘나라에서
살과 피를 서로 나누며
금약의 맹세를 하여도 좋으리
저 살구꽃 다 지거든
천상의 내 主를 찾아간 것이니
그곳에서 또 열흘을 꽃으로 보내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