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 짜리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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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웅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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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원 짜리 동전
지친 하루에 목젖이 타
얇은 바지주머니 만지작 거리기 몇 번
겨우 백 원 짜리 동전 세 개
자판기 입속에
하나,
둘,
세-엣!
아뿔싸, 그만 마지막 동전 하나 놓치고 말았다.
동전을 잡으러 잽싸게 허리를 굽혀 보지만
버얼써 저 만큼 앞 서
하수구로 쏘-옥
아이쿠! 이럴 어쩌노.
저 동전 하나 있어야만
내 타는 목젖을 적실 수가 있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
하수구 뚜껑을 들어내고 얼굴을 들이민다. 윽!
숨통이 막힌다.
썩어서 문드러진, 세상에
이보다 더 지독한 구린내가 있으랴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맑다, 맑다 못해 시리다.
목젖이 더욱 타 온다.
조심스레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시궁창을 휘 젖는다. 윽!!
백원짜리 동전 네 개가 더 나온다.
낭재다. 호기심에
슬금슬금 더 깊이 휘젖는다. 윽! 윽!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전이 이 속에 빠져 있구나
그러니 한국은행에서는
자꾸만 동전이 모자란다고 하는구나.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동전을 건지려 무진 애를 쓰 보지만
이리 미끄러지고 저리 미끄러지고
도대체가 건질 수가 없다.
건질 수도 없고
아니 건질 수도 없고
애타는
목젖은 불이 붙는다.
지친 하루에 목젖이 타
얇은 바지주머니 만지작 거리기 몇 번
겨우 백 원 짜리 동전 세 개
자판기 입속에
하나,
둘,
세-엣!
아뿔싸, 그만 마지막 동전 하나 놓치고 말았다.
동전을 잡으러 잽싸게 허리를 굽혀 보지만
버얼써 저 만큼 앞 서
하수구로 쏘-옥
아이쿠! 이럴 어쩌노.
저 동전 하나 있어야만
내 타는 목젖을 적실 수가 있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
하수구 뚜껑을 들어내고 얼굴을 들이민다. 윽!
숨통이 막힌다.
썩어서 문드러진, 세상에
이보다 더 지독한 구린내가 있으랴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은 맑다, 맑다 못해 시리다.
목젖이 더욱 타 온다.
조심스레 나뭇가지 하나를 꺽어
시궁창을 휘 젖는다. 윽!!
백원짜리 동전 네 개가 더 나온다.
낭재다. 호기심에
슬금슬금 더 깊이 휘젖는다. 윽! 윽!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전이 이 속에 빠져 있구나
그러니 한국은행에서는
자꾸만 동전이 모자란다고 하는구나.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동전을 건지려 무진 애를 쓰 보지만
이리 미끄러지고 저리 미끄러지고
도대체가 건질 수가 없다.
건질 수도 없고
아니 건질 수도 없고
애타는
목젖은 불이 붙는다.
댓글목록
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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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좌절된 작은 행복 앞에서 느껴야 하는 세상이네요.
지석동님의 댓글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현실의 절망에 눈앞의 작은희망 그리고 동전크기
희망도 잘 잡히지안는 현실/ 순간을 잘 그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