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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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동굴 속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려고
머리 위에서부터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더니
꽃이 피었다
혁명의 봄이었다
의거의 사월이었다
제 몸 사른 분신으로
수정의 저 꽃에서
홍해 바닷길을 인도하는
백색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영원의 이름으로 새겨놓은
촛불이 타오른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뜻이라며
문자가 사라지고
열 오른 십자가에서
오상五傷의 향기가 퍼져나간다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 깨우려고
목련꽃 떨어진다
부활의 때가 왔다고
은총의 꽃비가 내린다
산 목숨
초개처럼 버리고 거듭 났으니
저 꽃들은 피는 것이 아니고
불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내 죄도 아닌 죄를 짊어지고
날이 밝기 전에
내몸 흔적 없이 태워버리자고
불을 지르는 것이다
꽃이 진다
물에서 났으니
오늘 돌아가는 길에
비 맞으며 세례 받아야 한다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려고
머리 위에서부터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더니
꽃이 피었다
혁명의 봄이었다
의거의 사월이었다
제 몸 사른 분신으로
수정의 저 꽃에서
홍해 바닷길을 인도하는
백색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영원의 이름으로 새겨놓은
촛불이 타오른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뜻이라며
문자가 사라지고
열 오른 십자가에서
오상五傷의 향기가 퍼져나간다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 깨우려고
목련꽃 떨어진다
부활의 때가 왔다고
은총의 꽃비가 내린다
산 목숨
초개처럼 버리고 거듭 났으니
저 꽃들은 피는 것이 아니고
불길로 걸어가는 것이다
내 죄도 아닌 죄를 짊어지고
날이 밝기 전에
내몸 흔적 없이 태워버리자고
불을 지르는 것이다
꽃이 진다
물에서 났으니
오늘 돌아가는 길에
비 맞으며 세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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