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주 추천시] 소라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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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껍질
수리야!
게야!
내 피와 살을 다
너희에게 주마
와서 뜯어 먹어라
하나도 남김없이 파 먹으라
그리하여 힘겨운 삶에
껍질로 남게 하라
밀물이면 밀물따라 밀려 오고
썰물이면 썰물따라 쓸려 가는
다만 껍질로 남게 하라
내 무거운 몸으로는 가지 못할 곳
마침내 둥둥 떠가고 싶나니
그만큼 가벼워지고 싶나니
그러나 애인이여!
빈손으로 가지 않겠다
우리들의 삶에 슬픈 부유를 끝마칠
등대불을 담아서 가마
우리의 수척해진 영혼을 달랠
넉넉한 바다의 교향곡을 품어서 가마
나의 애인이여!
수리야!
게야!
내 피와 살을 다
너희에게 주마
와서 뜯어 먹어라
하나도 남김없이 파 먹으라
그리하여 힘겨운 삶에
껍질로 남게 하라
밀물이면 밀물따라 밀려 오고
썰물이면 썰물따라 쓸려 가는
다만 껍질로 남게 하라
내 무거운 몸으로는 가지 못할 곳
마침내 둥둥 떠가고 싶나니
그만큼 가벼워지고 싶나니
그러나 애인이여!
빈손으로 가지 않겠다
우리들의 삶에 슬픈 부유를 끝마칠
등대불을 담아서 가마
우리의 수척해진 영혼을 달랠
넉넉한 바다의 교향곡을 품어서 가마
나의 애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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