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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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윤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73회 작성일 2003-02-25 22:01본문
아베마리아
빵 한조각의 배고픔에
옷을 벗은 누이야
누이야, 누이의 굶주린 영혼을 위하여
가난으로 더러워진 순결을 위하여
나는 독주를 마신다
어른거리는 누이의 알몸이 안주가 되어
꺼진 뱃가죽을 명태포처럼 찢으며.
내가 너의 옷을 입혀주마
노동으로 못박힌 두 손으로
절반은 떨어져 나간 마디 없는 손으로
핏덩이 너를 업고 빵을 훔치던 두 손으로
누이야
빵 한조각의 배고픔에 옷을 벗고
부끄러움에 목을 맨 누이야
누이야, 차가운 흙아래서
다시는 배고픔에 옷을 벗는
다시는 가난으로 목 메는 일 없는 흙아래서
흐느껴 갈라진 얼은 몸 고이 간직하여
차가운 분노로 순살돋은 나의 흰손이
어둠을 밀어내고 너를 환생케하리니
이슬머금은 아침, 눈부신 아픔으로
네가 옷을 벗어 추잡해진 세상을 위해
네가 옷을 입어 순결해진 세상을 위해
가난으로 짓밟힌 자들의 따스한 눈물이 되어라.
빵 한조각의 배고픔에
옷을 벗은 누이야
누이야, 누이의 굶주린 영혼을 위하여
가난으로 더러워진 순결을 위하여
나는 독주를 마신다
어른거리는 누이의 알몸이 안주가 되어
꺼진 뱃가죽을 명태포처럼 찢으며.
내가 너의 옷을 입혀주마
노동으로 못박힌 두 손으로
절반은 떨어져 나간 마디 없는 손으로
핏덩이 너를 업고 빵을 훔치던 두 손으로
누이야
빵 한조각의 배고픔에 옷을 벗고
부끄러움에 목을 맨 누이야
누이야, 차가운 흙아래서
다시는 배고픔에 옷을 벗는
다시는 가난으로 목 메는 일 없는 흙아래서
흐느껴 갈라진 얼은 몸 고이 간직하여
차가운 분노로 순살돋은 나의 흰손이
어둠을 밀어내고 너를 환생케하리니
이슬머금은 아침, 눈부신 아픔으로
네가 옷을 벗어 추잡해진 세상을 위해
네가 옷을 입어 순결해진 세상을 위해
가난으로 짓밟힌 자들의 따스한 눈물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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