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동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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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동천에서>
진흙 파러 간 동천 길
자갈 실은 팔 톤 트럭
소화 안 된 배를 싸안고
연거푸 트림한다.
하늘 닮은 버드나무들이
하와이 원주민 여인들처럼
몸짓도 가벼운 춤을 추는데
앞니 빠진 여덟 살
양 갈래 머리 계집애가
정호랑 일근이를 앞세우고
진흙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버드나무가 보낸 눈부신 은빛 목걸이
아이들의 목에 땀구슬을 그리다가
계집애의 비닐봉지에
까맣게 살오른 진흙
서너 점을 쏟아놓고 도망간다.
불혹에도 동천을 잊지 못하는
그 여자는
고려도예방 출입문을 기웃거리며
양 갈래 머리 계집애처럼
흙으로 꿈을 빚는다.
진흙 파러 간 동천 길
자갈 실은 팔 톤 트럭
소화 안 된 배를 싸안고
연거푸 트림한다.
하늘 닮은 버드나무들이
하와이 원주민 여인들처럼
몸짓도 가벼운 춤을 추는데
앞니 빠진 여덟 살
양 갈래 머리 계집애가
정호랑 일근이를 앞세우고
진흙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버드나무가 보낸 눈부신 은빛 목걸이
아이들의 목에 땀구슬을 그리다가
계집애의 비닐봉지에
까맣게 살오른 진흙
서너 점을 쏟아놓고 도망간다.
불혹에도 동천을 잊지 못하는
그 여자는
고려도예방 출입문을 기웃거리며
양 갈래 머리 계집애처럼
흙으로 꿈을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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