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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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2005-10-18 10:13본문
가을산은
시끌벅적한 장터 같다
먼 산골 할머니 나무
아직 포장되지 않은 새벽길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걷다가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다가
몫 좋은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앞 산의 곰취와 비비추와
뒷 산의 표고와 싸리버섯과
울굿불굿한 마음
한 보따리 꺼내 놓는데
저 향기 가득하게 살아온
살갗을 봐
좌우로 펼쳐진 들에서 캐낸
고추와 오이와 감자 같은
단풍 좀 봐
느지막하게 수레를 끌고 나온
옆 자리 할아버지는
땀방울 식혀주는
바람 소리 내며
부엌 칼도 갈아주고
톱도 다듬어주고
밤 새워 길목 차지한
아저씨들 아줌마들은
한 차 가득 싣고 온
세간살이 풀어 놓는데
에누리에 덤까지 듬뿍 얹어주는
장터 같은 가을산 단풍 좀 봐
시끌벅적한 장터 같다
먼 산골 할머니 나무
아직 포장되지 않은 새벽길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걷다가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다가
몫 좋은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앞 산의 곰취와 비비추와
뒷 산의 표고와 싸리버섯과
울굿불굿한 마음
한 보따리 꺼내 놓는데
저 향기 가득하게 살아온
살갗을 봐
좌우로 펼쳐진 들에서 캐낸
고추와 오이와 감자 같은
단풍 좀 봐
느지막하게 수레를 끌고 나온
옆 자리 할아버지는
땀방울 식혀주는
바람 소리 내며
부엌 칼도 갈아주고
톱도 다듬어주고
밤 새워 길목 차지한
아저씨들 아줌마들은
한 차 가득 싣고 온
세간살이 풀어 놓는데
에누리에 덤까지 듬뿍 얹어주는
장터 같은 가을산 단풍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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