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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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같고 바다 같은 예당 저수지 곁에
동산 마을 길 따라 가파른 산 길을 오른다.
천 수백년의 기나긴 세월을 안고
대련사는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변함 없이 서 있는데.
숨 가쁜 발 걸음은 어느덧 성 문에 들어 서고
"임존산성"의 잔해를 밟는다.
나당 연합군의 공략에 패한
백제 부흥 운동군의 처참한 함성을 듣는다.
"백제 임존성 청수"의 희미한 돌비....
수공의 원천을 삼았던 깊은 우물의 흔적은
장구한 세월, 풍우에 허물어저
정겨운 옹달샘 되어 나를 반긴다.
추상 같은 호령으로 지휘하는 장군 바위....
484메타의 봉수산 정상에 우뚝 서 있고
죽기를 마다 않는 최후 항쟁 결단으로
수 없이 쓰러진 정의의 생명들이
분주히 오갔던 산길 마다
노랗고 파란 들꽃으로 피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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