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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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明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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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02-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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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풀 나무 곡식 등을 베고 남은 밑동<뿌리그루>
그루터기 / 박명춘
추수 후 논바닥에 줄을 선 그루터기
봄부터 여름 가을 농부의 그림자로
겨우내 자리 지키는 농부 한철 애환가.
도심을 벗어난 미소
전원주택이 올망졸망 숨쉬는
하얀 나락 논 그루터기를 바라보며
농부의 오장육부를 맛본다
어릴 적에 물 고인 논
그루터기 사이사이로 빠지며
썰매 타던 기억 감회에 젖는다
깡마른 약육강식 생활고에
적자생존을 곰곰이 되새기며
건강하리라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하리라.
한 시절 곱디고운 젊음을 불태운 곳
사랑를 주고 가신 어르신 베푼 은혜
들판의 농토를 보며 삶의 질곡 더듬다.
20070207.수.자유로 출사를 하던 날에
朴明春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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