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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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뒷꽁무니에서 실 뽑듯
저 멋진 장면 좀 보아 저기...
하늘 위 두둥실 거대한 기구는
하나씩 밀어낸다, 쏙쏙 알을 낳는다.
낙하하는 스카이 맨 앗찔하게
꽃 하나씩 피워 내려오면
착지의 성취감은 통쾌하리.
가파른 능선길 말없이 오르면
무거운 걸음 숨찬 호흡마다
증발되는 삶의 찌꺼기들
하나씩 씻어내 이곳에 올라서면
내 가슴은 아무것도없는 진공.
노고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감탄과
가리키는 손 끝 마다
순화 되어가는 내가 있다.
*노고봉:용인(모현)외대 옆에 있는
해발573.6m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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