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놓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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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1,228회 작성일 2003-04-18 14:10본문
네 마음속에 핀 꽃을 놓아 주어라
썰물 밀물 한몸 되었다
섬에 와 부서지는
꽃속의 파도도 놓아 주어라
꽃을 향해 달려드는 새들도
꽃으로 존재 드러내려는 물고기들도
제그림자 한낮에 스러지듯 놓아 주어라
백두대간 넘실거리는 산자락마다
철죽꽃, 라일락꽃
붉은 선혈 토해낸 바다도 놓아 주어라
꽃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폭설도 장마도 다 놓아 주어라
산 너울 첩첩한 곳마다
너럭바위 거북바위 용바위
까마득한 곳에서부터 떨어져내리는
꽃속의 폭포도 놓아주어라 암술 수술
꽃의 밭고랑 논두렁도 놓아 주어라
어뎌 어뎌 낭창 낭창 몰아가는
꽃으로 묶여있는 소의 고삐도 놓아 주어라
꽃속의 항아리, 나물, 당귀의
저 빛깔 야단스러운
시골 장터도 놓아 주어라
햇살 비껴든 꽃속의 서어나무도
꼿꼿하게 일어서며 소리치는 대나무도
꽃 속으로 가득 들어찬 향기도
꽃 밖으로 내다버리고 싶은
너의 눈길마저 놓아 주어라
썰물 밀물 한몸 되었다
섬에 와 부서지는
꽃속의 파도도 놓아 주어라
꽃을 향해 달려드는 새들도
꽃으로 존재 드러내려는 물고기들도
제그림자 한낮에 스러지듯 놓아 주어라
백두대간 넘실거리는 산자락마다
철죽꽃, 라일락꽃
붉은 선혈 토해낸 바다도 놓아 주어라
꽃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폭설도 장마도 다 놓아 주어라
산 너울 첩첩한 곳마다
너럭바위 거북바위 용바위
까마득한 곳에서부터 떨어져내리는
꽃속의 폭포도 놓아주어라 암술 수술
꽃의 밭고랑 논두렁도 놓아 주어라
어뎌 어뎌 낭창 낭창 몰아가는
꽃으로 묶여있는 소의 고삐도 놓아 주어라
꽃속의 항아리, 나물, 당귀의
저 빛깔 야단스러운
시골 장터도 놓아 주어라
햇살 비껴든 꽃속의 서어나무도
꼿꼿하게 일어서며 소리치는 대나무도
꽃 속으로 가득 들어찬 향기도
꽃 밖으로 내다버리고 싶은
너의 눈길마저 놓아 주어라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모든것 놓아준 텅 빈 마음
스쳐가는 바람만이 남을까요?
금수산님의 댓글
금수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결국 무소유도 소유랑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