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비 혹은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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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구석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124회 작성일 2003-04-24 11:04본문
오너라 너 봄의 비여 오너라
너 빛이여 몸을 부딪혀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속으로
심장 가진 것들 속으로
머리를 뚫어버리려고
가슴을 뚫어버리려고
저 비를 동경하는 저 빛을 동경하는
꽃속으로 들어가 꽃을 뚫어버려
붉은 꽃잎 속으로 들어가
불타오르게 하고
흰 꽃잎 속으로 들어가
환하게 눈을 못 뜨게 하고
노란 꽃 속으로 들어가
하늘마저 샛노랗게 하고
나무 속으로 들어가 나무를 뚫어버려
나뭇잎 속으로 들어가
나뭇잎 속 바다보다
더 푸르게 하고 더 깊게 하고
물 흐르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바위 속으로 들어가
꽃보다 마음 더 단단하게 하고
절벽 속으로 들어가
나무보다 마음 더 숨가쁘게 하고
내 속으로 들어와
흐린 나를 금그으며 경계지으며
그리하여 밤인지 낮인지
밝음과 어둠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지옥과 천당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죽음과 삶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너, 비여 이제 흘러가거라
너, 빛이여 이제 흘러가거라
심장가진 것들마다 가거라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속으로 흘러가거라
너 빛이여 몸을 부딪혀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속으로
심장 가진 것들 속으로
머리를 뚫어버리려고
가슴을 뚫어버리려고
저 비를 동경하는 저 빛을 동경하는
꽃속으로 들어가 꽃을 뚫어버려
붉은 꽃잎 속으로 들어가
불타오르게 하고
흰 꽃잎 속으로 들어가
환하게 눈을 못 뜨게 하고
노란 꽃 속으로 들어가
하늘마저 샛노랗게 하고
나무 속으로 들어가 나무를 뚫어버려
나뭇잎 속으로 들어가
나뭇잎 속 바다보다
더 푸르게 하고 더 깊게 하고
물 흐르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바위 속으로 들어가
꽃보다 마음 더 단단하게 하고
절벽 속으로 들어가
나무보다 마음 더 숨가쁘게 하고
내 속으로 들어와
흐린 나를 금그으며 경계지으며
그리하여 밤인지 낮인지
밝음과 어둠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지옥과 천당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죽음과 삶을 분명하게 드러내서
너, 비여 이제 흘러가거라
너, 빛이여 이제 흘러가거라
심장가진 것들마다 가거라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속으로 흘러가거라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몽유도원도 속으로 흘러들어가
세상 시름 잊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