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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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초가지붕 옹기종기 느티나무아래 모여 앉아
새마을노래 따라 참새떼 춤추는
뽕나무오디 맛이 기막힌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은 동네
뒷동산너머 아담한 저수지에
개암나무 몸을 뉘이고 있을 때
발정기혼인색 띤 수 피라미 애닯고 짓궂은 연정에
개암나뭇잎 사이 숨어든 색시피라미
어쩔 줄 몰라 하던 동네에서 자라난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어쩌다가 도시가
초가지붕을 먹고
뽕나무오디를 삼킨 검은 입술로
고향 흙빛신작로까지 집어삼켜버렸지요
얼떨결에 휩쓸려 흘러 들어
잿빛도시 속에 살다 보니
그렇게
가끔은 피치 못할 철판을 깔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때
그리운 촌놈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촌놈이고 싶습니다
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2003/04/21. 김진섭.
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초가지붕 옹기종기 느티나무아래 모여 앉아
새마을노래 따라 참새떼 춤추는
뽕나무오디 맛이 기막힌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은 동네
뒷동산너머 아담한 저수지에
개암나무 몸을 뉘이고 있을 때
발정기혼인색 띤 수 피라미 애닯고 짓궂은 연정에
개암나뭇잎 사이 숨어든 색시피라미
어쩔 줄 몰라 하던 동네에서 자라난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어쩌다가 도시가
초가지붕을 먹고
뽕나무오디를 삼킨 검은 입술로
고향 흙빛신작로까지 집어삼켜버렸지요
얼떨결에 휩쓸려 흘러 들어
잿빛도시 속에 살다 보니
그렇게
가끔은 피치 못할 철판을 깔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때
그리운 촌놈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촌놈이고 싶습니다
애초에 나는 촌놈이었습니다
2003/04/21. 김진섭.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촌놈이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현실
기억이나마 아름다운 행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