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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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003-05-06 01:02본문
짧은 만남.
- 제1회 천상병 문학제
짧다고 하셨나요
당신께서
오월 신록이 그리 짧다고 외치시면
짧은 거지요
너무 짧았을 뿐이지요
당신을 만나 속삭이던 그
오월의 시간이
길고
기나긴 외다리솟대 기러기발목처럼
기다려왔던 기다림에 비하면
지리산 천왕봉아래
중산골 무릉도원의 만남이
순간이었을 뿐이지요
대숲으로 날아와
뾰로롱
뾰로롱 휘파람 불던 당신
어느새 날아가셨는지
살아있는 흰 고목 딱따구리 둥근 집에도
뚫어져라 찾아봐도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다만
우리가슴에 영생할
천진스레 여전한 웃음과
오월 청왕봉오르는
귀천시비 큰 발자국 하나 남기고
그리로 가신 게로군요
하늘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뒤풀이 막걸리는 아직도 비워놓지 못했는데
당신
틀림없이 다시 돌아오실 거지요
2003/05/06. 김진섭.
- 제1회 천상병 문학제
짧다고 하셨나요
당신께서
오월 신록이 그리 짧다고 외치시면
짧은 거지요
너무 짧았을 뿐이지요
당신을 만나 속삭이던 그
오월의 시간이
길고
기나긴 외다리솟대 기러기발목처럼
기다려왔던 기다림에 비하면
지리산 천왕봉아래
중산골 무릉도원의 만남이
순간이었을 뿐이지요
대숲으로 날아와
뾰로롱
뾰로롱 휘파람 불던 당신
어느새 날아가셨는지
살아있는 흰 고목 딱따구리 둥근 집에도
뚫어져라 찾아봐도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다만
우리가슴에 영생할
천진스레 여전한 웃음과
오월 청왕봉오르는
귀천시비 큰 발자국 하나 남기고
그리로 가신 게로군요
하늘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뒤풀이 막걸리는 아직도 비워놓지 못했는데
당신
틀림없이 다시 돌아오실 거지요
2003/05/06. 김진섭.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행사때보다
준비했던 시간이 더욱 길었던 천상병 문학제
더욱 성대할 내년을 기약해야겠지요
김선익님의 댓글
김선익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마 저에겐 오래오래 남을 기억이 될겁니다. 감사드리고
갑아야 할 빛만 늘은 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