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채석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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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0회
작성일 2003-09-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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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채석강에서>
김혜련
찐득찐득 어둠이 풀어헤쳐진 깊은 밤
격포 할매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주문하고
반쯤 풀린 눈으로
피곤을 반찬 삼아 삼킨다
불야성 불빛
취기 젖은 관광객
채석강 파도로 몸살을 앓는다
해풍에 날아온 채석강 검은 살점은
늦은 밤에도 발뒤꿈치 각질을 벗기느라 분주하다
각질의 잔해들 속에서
해초들은 낮보다 큰소리로 비명 지르며
스산한 가을 밤하늘로 몸을 가린다.
-채석강에서>
김혜련
찐득찐득 어둠이 풀어헤쳐진 깊은 밤
격포 할매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주문하고
반쯤 풀린 눈으로
피곤을 반찬 삼아 삼킨다
불야성 불빛
취기 젖은 관광객
채석강 파도로 몸살을 앓는다
해풍에 날아온 채석강 검은 살점은
늦은 밤에도 발뒤꿈치 각질을 벗기느라 분주하다
각질의 잔해들 속에서
해초들은 낮보다 큰소리로 비명 지르며
스산한 가을 밤하늘로 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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