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살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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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003-03-29 00:19본문
생살의 절규.
- 무창포
파랗게 닫혀있던 바다 뭍으로 가슴 열어젖히고 묵언정진 삶의 껍질 벗었다
짓눌린 삶 깊은 숨구멍 구불구불 골목 어둠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한결 가까이 다가선 갯마을 하루는 반지레한 호미 끝으로 자박자박 가슴 파 헤치는 일부터다
굳게 다문 입 끝내 열지 않으련다 내 고향 바다 돌려다오 절명의 순간 독 오른 침묵 묵비권으로 버티는 굴의 심장이 서서히 오그라든다
짜디짠 눈물의 맛
도시 이방인 날름거리는 혀 속으로 스며들면 악마 야성턱뼈 송곳니에 찢기어진 살점들 저승 문 앞이다
아
아
바다
고향이여, 생애여, 허물어진 육신 순장할 인간봉분이여, 누가 나를 자연산 석굴이라 말하는가
한때 꿈을 담았던……
한 점 살덩어리 소주 반잔 거리도 안 되는 나
누가 가슴을 헤집는가
닫아도
열어도
해탈은 그리 먼 꿈이란 말인가
갈라진 바다, 그대, 고향이여
2003/03/24. 김진섭
- 무창포
파랗게 닫혀있던 바다 뭍으로 가슴 열어젖히고 묵언정진 삶의 껍질 벗었다
짓눌린 삶 깊은 숨구멍 구불구불 골목 어둠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한결 가까이 다가선 갯마을 하루는 반지레한 호미 끝으로 자박자박 가슴 파 헤치는 일부터다
굳게 다문 입 끝내 열지 않으련다 내 고향 바다 돌려다오 절명의 순간 독 오른 침묵 묵비권으로 버티는 굴의 심장이 서서히 오그라든다
짜디짠 눈물의 맛
도시 이방인 날름거리는 혀 속으로 스며들면 악마 야성턱뼈 송곳니에 찢기어진 살점들 저승 문 앞이다
아
아
바다
고향이여, 생애여, 허물어진 육신 순장할 인간봉분이여, 누가 나를 자연산 석굴이라 말하는가
한때 꿈을 담았던……
한 점 살덩어리 소주 반잔 거리도 안 되는 나
누가 가슴을 헤집는가
닫아도
열어도
해탈은 그리 먼 꿈이란 말인가
갈라진 바다, 그대, 고향이여
2003/03/24. 김진섭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눈물맛이 우리가 모르게 바다가 되었군요.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굴은 바다가 토해낸 아픔의 생살인가요?
바다로 돌아가고픈 절규
우리도 그렇게, 목놓아 고향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