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을 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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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76회 작성일 2006-12-16 11:17본문
<이십 년을 자르다>
김혜련
세상과 나 사이에
이십 년이 잘려나가다
까맣게 떨어지는
그것들이
푸석푸석 비명을 지른다.
이십 년 기른 그것을
왜 잘랐느냐고 사람들은 묻는다
무심코 묻는다
젊음을 파먹는
세월이란 짙은 안개 속에서
나는 입술로 웃으며
오래오래 가슴으로 운다.
벌써 굳은 살 박힌 나이
새치가 늘어가고
눈가에 주름살이 그물망 되면
세상과 나 사이에
이십 년이 잘려나간다.
김혜련
세상과 나 사이에
이십 년이 잘려나가다
까맣게 떨어지는
그것들이
푸석푸석 비명을 지른다.
이십 년 기른 그것을
왜 잘랐느냐고 사람들은 묻는다
무심코 묻는다
젊음을 파먹는
세월이란 짙은 안개 속에서
나는 입술로 웃으며
오래오래 가슴으로 운다.
벌써 굳은 살 박힌 나이
새치가 늘어가고
눈가에 주름살이 그물망 되면
세상과 나 사이에
이십 년이 잘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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