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남계천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2006-12-16 11:18
본문
<겨울 남계천에서>
김혜련
시골 노파의 머리채 같은
남계천 물이끼
천변을 잡고 간신히 살아있다.
봄이라면
윤기 나는 검푸른 몸매로
한 철을 휘어잡았을 텐데
일찍 찾아온 겨울 앞에
무릎 꿇고 손 비벼대는
자존심에 대한
한 조각 기억조차 없는
남계천 물이끼
누군가 버린 콩나물 대가리 하나 소화 못하고
겨우내 배앓이 한다.
김혜련
시골 노파의 머리채 같은
남계천 물이끼
천변을 잡고 간신히 살아있다.
봄이라면
윤기 나는 검푸른 몸매로
한 철을 휘어잡았을 텐데
일찍 찾아온 겨울 앞에
무릎 꿇고 손 비벼대는
자존심에 대한
한 조각 기억조차 없는
남계천 물이끼
누군가 버린 콩나물 대가리 하나 소화 못하고
겨우내 배앓이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