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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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김혜련
야자감독을 마치고 돌아오는
심야 아파트 지하주차장
생기 잃은 어둠
잠 덜 깬 눈으로
뿌옇게 일어난다.
공기 먹은 풍선처럼
피곤기 빵빵하게 담은 몸
숨 쉴 때마다
터질까 두렵다.
하품 끝자락
눈물 찔끔거리는 시야 속
이제 소형차 한 대도 버겁다며
늙은 작부 몸짓으로
가랑이 벌리는 지하주차장이 있다.
핸들 잡은 손바닥
땀 흥건히 젖고
고급 승용차 꽁무니에
작은 상처라도 낼까봐
간신히 벌려진 지하주차장 가랑이 속
몇 번 삽입 시도하다
맥없이 고개 숙이고 만다.
김혜련
야자감독을 마치고 돌아오는
심야 아파트 지하주차장
생기 잃은 어둠
잠 덜 깬 눈으로
뿌옇게 일어난다.
공기 먹은 풍선처럼
피곤기 빵빵하게 담은 몸
숨 쉴 때마다
터질까 두렵다.
하품 끝자락
눈물 찔끔거리는 시야 속
이제 소형차 한 대도 버겁다며
늙은 작부 몸짓으로
가랑이 벌리는 지하주차장이 있다.
핸들 잡은 손바닥
땀 흥건히 젖고
고급 승용차 꽁무니에
작은 상처라도 낼까봐
간신히 벌려진 지하주차장 가랑이 속
몇 번 삽입 시도하다
맥없이 고개 숙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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