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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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도 없는 좁은 욕실 커다란 고무다라 속에 꼬맹이 셋을 몰아 넣는다 궁뎅이만 간신히 잠기는 고무다라 속에서 꼬물꼬물 장난치는 꼬맹이들에게 찬 물 몇방울 흩뿌리면 터져나오는 비명 소리 "끼아악~깔깔깔" 맨 손에 비누 뭍혀 몸 닦아주다가는 고추 한번 주무르고 똥침 한번 찔러주면 "끼아악~깔깔깔" 밤마다 우리집 좁은 욕실에는 세상 모든 행복들이 찾아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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