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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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405회 작성일 2003-05-05 01:04본문
잊기 위하여
세월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너의 그림자를 빗겨 지나간 오후
문득 바람은 일고
어디서부턴가
등나무 꽃 향기
애쓰지 않아도
아, 오월은 보랏빛
자정의 어둠 속에도
잠들 수 없는 영혼은 보랏빛
기차는 늘 철로 위를 지나고
익숙한 소리로 깨어나고
사람이 드문 거리에도
자동차의 불빛은 멀리까지 달려가니
잊기 위하여
그토록 긴 세월을 앞세울 일은 아니다.
한밤
어둠 속에 내린 등나무 꽃
오월의 분명한 보랏빛
그 보랏빛 향기
댓글목록
이민영님의 댓글
이민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오월로 이름하여진 보라빛...진하게 남겨옵니다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이민영 시인님, 변변찮은 자리에 찾아와 주셔서 말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늦게 드리는 감사의 말씀, 님의 글자리 속에서 찾아 다시 드리겠습니다.
김근용님의 댓글
김근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월에 선명한 전조등을 켠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