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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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085회 작성일 2003-05-28 00:04본문
나를 듣기에도
시끄러운 날
산을 오르면
담백한 산허리로부터
땀이 흐르고
죽었던 심장이
태동처럼 요란해지면
비로소
너의 목소리
잔가지를 스치는 바람처럼
조곤조곤
낮은 곳으로부터
말을 건네 오고
메마른 바위 틈서리엔
살아있는 물
아직 땅위를 적시는 소리
언제부터였나
더 이상 길을 묻지 않게 된 후
바람은 서성일 뿐
떠나는 곳을 알지 못하고
산정엔 희부연 열기
메아리 소리 끊긴
내려오는 길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가벼움
어제의 등산객이
오늘 나를 지나고
저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산
가슴으로 어르며
유월이 부는 휘파람소리
댓글목록
조찬구님의 댓글
조찬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시인님, 반갑습니다. 산에 오르면 맑은 공기, 지줘기는 새들 노랫소리 함께 흐르는 개울물 소리 반갑고 반갑습니다. 마음 비우려 산에 오르내리다가 오히려 마음 더 더렵혀진다면
그야말로 '혹 때려다 혹 더 붙이는' 셈이겠지요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함께 산길 오르 내리면 약은 어디로 가고 없고 맑고 밝은 우리네 삶 건강한 삶만 남으리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을 찾는 일
푸르름에 마음의 근심을 덜어내는 것이지요
김 종웅님의 댓글
김 종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산은 나를 오라 어서 오라 하네/어서 와서 안기라 하네/마치 산 우에 있는 것 같군요.잘 놀다갑니다.좋은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