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부제- 첫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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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36회
작성일 2003-03-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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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부제- 첫사랑의 추억)
글 : 조경숙
남동풍 속살거리던 이른 봄
뿌리에 자란 여린 순정
고고(孤高)한 눈빛 가지마다 피어오른다
봉긋한 몽우리에 살짝 드러낸 연정
봄빛 따라 설핏 띄우는 윙크위로
맑은 하늘은 베시시
수줍은 얼굴 구름너머 곁눈질에
봄비는 부푼 꽃망울 간질인다
가빠지는 호흡에 아지랑이 맴도는 목련은
단비 젖어드는 품속으로 꽃잎 하나 반짝인다
짧은 봄날의 신기루 되어
스치듯 날아가 버린 오후의 햇살
꽃눈 틔우기 시작한 여린 봄
봉긋한 입술사이 그림자 남아
싸-하니 밀려드는 하-얀 미소
아직도 창가엔 목련 한그루 움을 틔우고 섰다
향긋한 추억하나 앨범 속에 뿌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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