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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비지찌개가 빚은 가슴저린 지난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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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송광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80회 작성일 2003-04-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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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많은 사람들은 여러 식구가 단칸 셋방에서 살면서 한끼 식사를 걱정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는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무거운 나무상자에 얼음과자를 가득 넣고서 “아이스께끼나 하드!”라고 외치며 땀을 흘렸다. 처음 하는 일이었고, 본래 숫기가 없었으므로 입을 떼기 전에 마음속으로 한참동안 연습을 했었다. 그렇게 해서 담력도 생기고 신이 나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했다.

그래도 살림이 어려웠기 때문에 멀건 콩나물죽을 자주 먹었고, 수제비는 단골 메뉴였다. 때로는 시장 바닥에 버려진 배추 잎사귀들을 거두어다가 씻어서 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 밥알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 무렵, 어머니날을 앞두고 나는 아무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다. 수중에 10원이 있었는데 거리를 헤매다가 10원에 비지 두 덩어리를 사 가지고 가서, 조용히 찬장 한 구석에 두고 나왔다. 그 날 저녁 우리 가족은 푸짐한 비지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모든 것이 풍요로운 지금, 그 때 누렸던 행복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10원-입에서 단맛이 한바퀴 돌아나갑니다. 입을 것 먹을 것 풍성한 요즘 아이들은 30년 후 어떤 가난을 그리워할 지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먹는 일로 배고픈 가난을 추억할 일은 없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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