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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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2003-03-02 18:05본문
<소돔의 사람들>
쾌락과..
매연과 질식할 듯한 유독가스..
그 자욱한 안개의 도시를 빠져 나온다.
언제나 손만 뻗으면 닿는 매음의 굴..
그 속에서 타락한 모습으로
사슬에 묶인채 살아왔다.
손을 들면 하늘이 만져지고
별이 손바닥 안으로 쏟아지는 곳..
달빛은 가슴으로 내려와 내 머리맡에 눕는다.
내가 가는곳은 사랑이 사는곳..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
만사가 뒤엉켜 목을 조르고
번뜩이는 창칼날들에게 뒤를 쫒기면서
배꽃 비린내 토하고 매음에 져려진 열옥의 늪
그 굴안의 사람들은..
오늘도 매음의 편지를 수천통씩 배달한다.
굴 속은 사해의 남쪽 '소돔과 고모라' 처럼 신음한다.
돌아보지말고 떠나 오너라.
떠나오지 못하면
진정 죽지도 못하고 썩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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