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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이 송곳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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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74회 작성일 2004-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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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송곳이라는 것을
들켜버렸다
그것도 손잡이도 없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쇠의 끝이라는 것을
가로 막혀 있는 것들
가령 담이나 벽이나 울타리 같은 것을
뚫어 허무하게 허무는 것이
내가 부여 받은 천명(天命)이라는 것을
기쁘게 들판에 뛰어놀고 있는
먹이감을 노리고 있는
사냥꾼 짐승의 무서운 시선(視線)처럼
걸려드면 사정없이
송곳 같은 이빨로 구멍을 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너에게 다가가 커다란 상처의
구멍을 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내가 이름 부르는 것이다
화산의 용암으로 불타오르다가
물속에 넣어 단단하게 단련시켜 놓은
내몸부터 견딜 수 없게
촉의 끝으로 아프게 찌르고 나서
신경 무딘 너에게 함정 같은
구멍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평안의 네가 가진 머리에
내몸을 날카롭게 찔러 넣어서
텅텅 비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사랑이다
비어있는 네몸의 한 곳에
내가 오롯이 들어가
어느 산골 부는 바람처럼
온 사방을 휘젓고 돌아다니다가
바닥에 튀어나온 못 같은 송곳에 찔려
하늘까지 솟구치는 붉은 피가
내가 그토록 바라는 사랑이라는 것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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