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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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강물처럼
굳게 맺은 마음 뚝 부러져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이별
두 손으로 다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섬진강 강물처럼
입과 코의 들숨과 날숨으로
피고 지는 아름다운 풍경
창밖으로 다 토해냈으면 좋겠다
낙동강 강물처럼
갈대 많은 눈가에 새들 내려와
지친 날개 접고
물집의 발 터뜨리고 갔으면 좋겠다
영산강 강물처럼
메마른 들판의 가슴에
분신焚身처럼 지른 불을
소나기로 적셔주었으면 좋겠다
금강 강물처럼
한 해 다가도록 일 자리 없어
노숙으로 드러누운
풀 같은 인생들 깨워
하류까지 같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바다까지 섬까지 갔으니
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낳고 죽을 무덤을 찾아가는
연어처럼 황어처럼 물고기처럼
위로 거슬러 올라가서
저 압록강 두만강 강물처럼
허기져 뼈만 남은 나무토막 실고
가라앉지 않은 채 둥둥 떠서
세상 자유롭게 탈출했으면 좋겠다
굳게 맺은 마음 뚝 부러져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이별
두 손으로 다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섬진강 강물처럼
입과 코의 들숨과 날숨으로
피고 지는 아름다운 풍경
창밖으로 다 토해냈으면 좋겠다
낙동강 강물처럼
갈대 많은 눈가에 새들 내려와
지친 날개 접고
물집의 발 터뜨리고 갔으면 좋겠다
영산강 강물처럼
메마른 들판의 가슴에
분신焚身처럼 지른 불을
소나기로 적셔주었으면 좋겠다
금강 강물처럼
한 해 다가도록 일 자리 없어
노숙으로 드러누운
풀 같은 인생들 깨워
하류까지 같이 흘러갔으면 좋겠다
바다까지 섬까지 갔으니
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낳고 죽을 무덤을 찾아가는
연어처럼 황어처럼 물고기처럼
위로 거슬러 올라가서
저 압록강 두만강 강물처럼
허기져 뼈만 남은 나무토막 실고
가라앉지 않은 채 둥둥 떠서
세상 자유롭게 탈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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