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아침

김 성기(Scott Kim)

귀뚜라미 소리가
고요한 방안에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이른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쉼표도 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운 임을 보고싶어
부르는 사랑의 연가인가.
떠나버린 임을 향하여
부르는 한 많은 노래인가

그렇게 애타게 불러도
임은 오시지 않나 보다
오늘밤도 노래는 계속 이어지고
애달픈 마음은 나갈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응어리진 마음만 움켜잡고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노랫소리만
야윈 가슴을 다시 두드리고
언제나, 내 노래는 이 방안을 떠나
그리운 임의 마음에 묻히려는지...

내일 밤도 노래는 계속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