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이라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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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라는 집
발 디딘 육교 아래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곧 쓰러질 듯 위태로운 집이
불혹의 뼈처럼 하루를 견뎌왔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양철지붕에 부딪히는 소리마저
숨이 가파르다
저 절벽이 어서 고개 들라고
죽비로 어깨를 사정없이 깔겨댄다
시방 세계를 깨우치라고
박달나무 북채로
법고를 야단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수직으로 부딪히는 마법으로
검은 구름을 초청하는
치배의 징 소리 같기도 하고
천둥과 번개를 부르는
상쇠의 꽹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칼날처럼 반듯하게 서 있다
휘돌아가는 세찬 물살에
하늘에 걸린 교각도 금이 갔는지
무너질 듯 위험하여
문을 열고 창을 열었더니
독毒이 깨지고 병病이 산산조각 나고
바위 같은 돌 같은 거친 것들이
강가의 자갈이 되고
사막의 모래가 되고
한 줌 율려의 재로 흩날린다
절벽 아래 내 몸 한 채 서 있다
살가죽 두드리는 북 소리 들린다
발 디딘 육교 아래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곧 쓰러질 듯 위태로운 집이
불혹의 뼈처럼 하루를 견뎌왔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양철지붕에 부딪히는 소리마저
숨이 가파르다
저 절벽이 어서 고개 들라고
죽비로 어깨를 사정없이 깔겨댄다
시방 세계를 깨우치라고
박달나무 북채로
법고를 야단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수직으로 부딪히는 마법으로
검은 구름을 초청하는
치배의 징 소리 같기도 하고
천둥과 번개를 부르는
상쇠의 꽹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칼날처럼 반듯하게 서 있다
휘돌아가는 세찬 물살에
하늘에 걸린 교각도 금이 갔는지
무너질 듯 위험하여
문을 열고 창을 열었더니
독毒이 깨지고 병病이 산산조각 나고
바위 같은 돌 같은 거친 것들이
강가의 자갈이 되고
사막의 모래가 되고
한 줌 율려의 재로 흩날린다
절벽 아래 내 몸 한 채 서 있다
살가죽 두드리는 북 소리 들린다
댓글목록
윤공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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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세편이상 올리지 말라는데요/
김종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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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편만 올리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