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종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 미 소-박종영- 고향은 언제나 그대로 머물고 있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될 무렵마다 마을초입에 들어서면 어머니의 미소가 먼저 나와 서성거리고 있었다 조바심이 온통 눈빛으로 모아지고 그리워 찾는 얼굴들이 하나둘 나타나면 녹아내리는 시간들이 마음을 다독인다 미소 지을 때 마다 안겨오는 풍요가 낮게 드리운 처마 밑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고 싶다 토담벽 어둑한 곳은 이제야 밝은 빛이 들도록 손질한다 얼마나 늦은 후회인가 돌돌 흐르는 도랑물가에 낮게앉은 풀잎 들이 소중하게 웃어주는 고향하늘이 좋다 알 수 없는 그리움이 훈훈한 바람으로 스치게 하는 것은 누구의 웃음빛인가. 2003. 3. 6.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